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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연내 진로결정 발언]신당합류 수순 밟나?

입력 | 1999-09-30 19:43:00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의 여권 신당 합류 결심이 점점 굳어지는 것 같다.

김총리는 30일 기독언론인 초청 조찬에서 “자민련은 금년 내에 독자적으로 가느냐, 신당에 가담하느냐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 발언이 “당론에 따르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크게 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당내 합당반대론 제동

그러나 불과 이틀전 자민련 의원총회에서 ‘합당 불가론’이 들끓었고 그동안 JP가 합당 문제에 대해 직접적 표현을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진전된 태도임이 분명하다.

‘금년 내’라고 결론 시한을 밝힌 것도 신당의 창당일정에 맞춰 수순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사표시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 아무튼 JP로서는 합당반대 쪽으로 흘러가는 자민련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고 보아야 한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JP가 이날 “당보다는 국가차원에서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 즉 JP의 심중은 이미 신당합류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얘기다.

JP의 한 측근은 “JP가 통합문제를 꽤 서두르는 것 같다. 시기를 너무 늦추다가는 당내 이탈세력이 많아져 죽도 밥도 안된다는 생각인 듯하다”고 전했다. 또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측과 나름대로 ‘핫라인’도 가동 중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신당측 거부감 걸림돌

그러나 JP가 신당합류로 최종 결론을 내리기까지는 적지 않은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당내 다수 의원들의 거센 반발을 무마해야 함은 물론 신당 쪽 기류도 간단치 않다. 한 측근은 “떠날 사람이야 언제든 떠나겠지만 무엇보다 ‘JP를 총재로 내세워 총선 승리가 가능하겠느냐’는 신당 쪽 거부심리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