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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中 고구려유적]서길수교수 『자긍심 솟아』

입력 | 1999-05-19 19:21:00


『요즘 고구려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어 흐뭇합니다.』

‘고구려박사’로 불리는 서경대 서길수(徐吉洙·55·경제사)교수의 말이다. 그는 중국에 산재한 고구려의 문화유적을 직접 발굴해온 사학자.

서교수가 본격적으로 고구려유적 답사를 시작한 것은 89년. “지안(集安)시에서 직접 본 광개토왕비, 국내성과 환도산성 유적, 무덤 안의 벽화는 충격을 받을 만큼 대단했다”고 그는 말했다.

서교수는 그 후 방학을 이용해 퉁화(通化) 장춘(長春) 선양(瀋陽) 등 옛 고구려지역을 답사하고 중국내 박물관과 사학자를 통해 자취를 알 수 없었던 중국내 고구려산성과 유적을 하나씩 찾아냈다. 그동안 12차례의 답사, 옌벤대(延邊大)에서 교환교수로 지내며 올린 연구성과 중 ‘장군총의 축조비밀’ ‘고구려산성’ 등 아직 학계에 발표하지 않은 것도 꽤 있다고.

국내 고구려유적 답사 및 강연 등의 행사를 벌이고 있는 ‘고구려연구소’(02―337―1661)는 그가 세워 운영하는 고구려연구 중심지.

서교수는 “현지 답사여행은 찬란했던 고구려 문화를 통해 민족적 자긍심을 키울 수 있다”며 꼭 한 번 다녀오라고 권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