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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전시「체험」위주 변화…올 관광객 28%↑

입력 | 1999-05-18 19:25:00


충남 천안시 목천면 독립기념관(관장 박유철·朴維徹)이 크게 달라졌다. 전시물이 보완되고 전시방식도 단순한 관람위주에서 체험형태로 바뀌면서 관람객이 늘어나고 있다.

18일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관람객은 32만7천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 증가했다.

독립기념관내 7개 전시관 중 최근 특히 관람객의 호평을 받고 있는 곳은 제3전시관인 ‘일제침략관’. 이 곳에는 일제가 독립투사들에게 자행했던 각종 고문장면을 재현해 놓았고 고문기구도 전시돼 있다.

대한애국부인회 이자경(李慈敬)여사가 증언한 ‘공중전고문’, 3·1운동때 학생이었던 노영렬(盧永烈)여사가 당한 ‘인두지짐고문’ 장면 등이 마네킹으로 묘사돼 있다. 관람객들은 대나무못이 박힌 ‘고문상자’ 등 각종 고문기구에 들어가 공포감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다.

제5전시관인 ‘독립전쟁관’은 관람객이 청산리대첩 현장에 서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당시 독립군과 일본군간의 전투장면이 입체적으로 재현돼 있다.

기념관측은 인근 흑성산계곡에 3천명 수용규모의 청소년야영장이 올해 초 완공됨에 따라 앞으로 많은 학생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독립기념관 문연상(文然相·61)상임감사는 “주기적으로 전시물을 교체하면서 최대한 관람객의 편의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0417―560―0260

〈목천〓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