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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골퍼들 약점 치료「골프종합병원」눈길 끈다

입력 | 1999-04-11 20:46:00


골프가 대중화 되면서 선진국형 ‘골프 컨설팅업’이 새로운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초보에서 프로까지 스윙에 문제가 없는 골퍼는 없는 법. 원인을 알아야 병을 고치는 것은 골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이같은 골프의 특성에 착안, 스윙폼 분석에서 클럽선택까지 주말골퍼들의 문제점을 찾아 ‘치료’해주는 ‘골프 종합병원’이 등장했다. 현재 4,5곳이 성업중.

주말골퍼인 J씨(52)는 2월초 최고급 골프클럽 한 세트를 구입했으나 타수가 줄지 않자 골프 컨설팅업체를 찾았다. J씨는 이곳에서 ‘진료’를 받고 단돈 몇 만원으로 클럽을 조정한 뒤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주말골퍼들은 자신의 스윙폼이나 체형에 맞지 않는 골프채를 사용한다는 것이 컨설팅업체들의 분석이다.

‘골프병원’의 선발주자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스포랜드’. 90년초 문을 연 이곳은 스윙분석기를 통해 △스윙스피드 △스윙궤도 △클럽페이스 각도 △비거리 △스윙템포 등의 스윙습관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환자’의 특성에 맞게 △클럽헤드 각도, 무게 △샤프트 강도, 길이 △그립두께 등을 조정해 준다. 가격은 한 클럽당 10만원 내외.

또 스코어카드에 각 홀마다 사용했던 클럽과 비거리, 방향 등을 적어오면 3명의 골프전문가들이 적절한 게임운영 방법까지 알려주는 ‘특진서비스제’도 실시중이다.

97년 문을 연 대구 중구 대봉동 ‘비엔제이’도 현재 3백∼4백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나이센’, 용산구 한남동의 ‘자토’ 등도 골퍼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스포랜드의 조용일사장(39)은 “비싼 클럽만 구입하면 ‘만사형통’이라는 잘못된 생각이 확산돼 있어 실제 자신에게 맞는 클럽을 사용하는 골퍼는 3% 가량에 불과하다”면서 “자신의 스윙폼과 체형에 맞는 클럽을 선택해야만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 02―338―2761

〈박정훈기자〉hun3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