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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안테나]밀레니엄 베이비가 뭐길래…

입력 | 1999-04-11 19:42:00


2000년 1월1일에 이른바 ‘밀레니엄 베이비’를 낳으려는 커플들로 9일과 10일 이틀간 전세계 곳곳에서 갖가지 진풍경이 벌어졌다.

‘밀레니엄 베이비’를 낳기 위해서는 9일 자정 전후에 임신하는 것이 가장 확률이 높다는 계산에 따라 영국 등 여러 나라의 방송국은 밀레니엄 베이비 임신 콘테스트를 열기도 했다.

말레이시아의 페낭에 있는 한 호텔에서는 9일밤 ‘말레이시아판 비아그라’인 정력제 ‘통카티알리’를 투숙객들에게 나누어 주며 소원대로 임신하도록 지원했다.

노르웨이 기업 카우토카이노시는 직원들이 마음놓고 밀레니엄 아기를 임신할 수 있도록 11일 오전에 출근하지 않아도 좋다는 세심한 배려를 하기도 했다. 노르웨이의 셀시에서는 부부가 편안한 상태에서 아기를 가질 수 있도록 주말에도 유아원이 문을 열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 TV는 10일 임신에 대한 설명과 애정영화를 방영하는 한편 2시간짜리 특집 프로그램 ‘2000년 출산 경쟁’까지 마련했다.

밀레니엄 베이비를 가지려는 극성 부부들이 대거 나타나자 첫 아기가 태어나는 정확한 시간을 체크하기 위해 스톱 워치까지 준비하는 산부인과도 있다.

또 1월 1일에 아이를 낳기 위해 유도분만이나 제왕절개 수술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워싱턴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