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종로거리 일부 구간이 ‘보행자를 위한 시범가로’로 지정돼 ‘걷고싶은 거리’로 탈바꿈 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29일 종로를 ‘걷고싶은 거리’로 만들기 위한 설계현상작품을 공모한 결과 현재의 8차로를 6차로로 줄이고 보행로를 늘리는 한편 버스전용차로와 중앙차로 사이에 가로수를 심어 녹지환경을 조성한 응모작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걷고싶은 거리’로 조성될 시범가로는 종로2가에서 3가에 이르는 종묘 앞 1㎞ 구간이다.
변영진(邊榮進)도시계획국장은 “당선작은 최근 개통된 내부순환로의 분산효과를 감안해 2개 차로를 줄여 보행공간으로 확보한 점이 돋보인다”면서 “교통흐름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종로를 보행자가 걷기 편한 거리로 꾸며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4월중 용역을 의뢰해 상반기중 최종안을 확정한 뒤 2002년 월드컵 경기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