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유미씨(40·서울 강남구 대치동)는 가끔 기분전환을 위해 거실 진열장속에 보관해온 갈색 자기류 접시와 샐러드보울을 꺼내어 사용한다. 지난해 가을 생활공예전문점에서 구입한 수공예 그릇인데 감상하면서 사용하는 기쁨이 크다. 손으로 전해지는 질감도 좋고.
요즘 생활공예전문점에는 유씨처럼 대량생산된 생활용품에 싫증난 주부들이 몰리고 있다.
여기서 판매하는 공예품은 미술작품처럼 완상하는 즐거움도 있어 생활의 풍요로움까지 느끼게 한다는 게 전문점측의 설명.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토아트스페이스(02―511―3398∼9)와 크래프트하우스(02―546―2497),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의 공예화랑 목금토(02―764―0700)가 대표적인 전문상점.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문을 연 핸드 앤 마인드(02―3442―4251)는 ‘판도라의 상자전’(25일까지)을 열어 생활공예품을 다양한 상자에 담아 전시중.이처럼 생활공예전문점은 공예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도 갖춘게 특징.
이런 곳에서 판매하는 생활공예품은 금속 도자 섬유 목철 유리를 재료로 한 것이 주종. 머그컵 찻잔 접시 쟁반 재떨이 액자 브로치 목걸이 반지 액자 매트 시계 조각품 등 다양하다. 아이디어부터 마무리까지 만든 이의 ‘손맛’과 독창성이 깃들어 있는 ‘작품’이다. 가격은 수만원∼수십만원.
남편과 맞벌이하는 주부 김숙영씨(34·서울 서대문구 홍은동)는 “남들도 갖고 있는 것을 갖기는 싫다”면서 “수작업한 공예품에는 정성과 개성이 살아 숨쉬고 그 덕분에 내 일상도 무언가 특별하다는 느낌을받아즐겨사용한다”고말했다.
토아트스페이스 큐레이터 조현주씨는 머그컵처럼 저렴한 것부터 사라고 조언했다.
핸드 앤 마인드 대표 전명옥씨는 “큰 돈 들이지 않고도 공예품을 수집 완상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