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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투데이 첫 여성편집국장 탄생

입력 | 1999-03-11 19:25:00


미국의 유에스에이투데이지가 9일 여성을 차기 편집국장으로 임명해 미 언론계를 화들짝 놀라게 했다. 2백만부가 넘는 발행부수로 미 최대 일간지를 자처하는 이 신문을 이끌어갈 차기 편집국장은 카린 저건슨(50).

미국의 지방지나 전문지중에는 여성 편집국장이 더러 있으나 유에스투데이처럼 전국적으로 영향력이 큰 ‘메이저 신문’의 여성 편집국장 등장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이 신문 발행인 톰 컬리는 “신문 역사상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5월1일부터 편집 지휘봉을 잡게 되는 저건슨은 82년 유에스에이투데이 창간시절부터 이 신문과 고락을 함께 해온 ‘창간공신’. 신문이 창간된다는 소식에 그동안 몸담아온 마이애미뉴스를 그만두고 성공여부가 불투명한 전국지에 자신의 운명을 맡겼다.

저건슨은 그동안 사설 생활면 및 특집기사담당 편집책임자를 두루 거치며 팔방미인으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다. 그는 또한 다양한 의견을 듣는 유연한 태도와 아무리 급박한 상황에서도 냉정을 잃지 않는 침착한 자세로 기자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