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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박찬호 『체인지업 합격』3이닝 2안타

입력 | 1999-03-09 19:48:00


‘코리안 특급’ 박찬호(26·LA다저스)가 ‘그라운드의 악동’ 알버트 벨(33·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방망이를 부러뜨렸다.

박찬호는 9일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와의 시범경기에서 올시즌 처음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2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 3년연속 두자리 승수를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박찬호는 특히 1회말 묵직한 몸쪽 강속구로 아메리칸리그의 대표적인 강타자 벨의 방망이를 두동강낸 뒤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 팬의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박찬호는 1회말 실책으로 내준 1실점 때문에 아쉽게 패전투수가 됐다.

첫 타자 브래디 앤더슨이 친 초구 평범한 뜬공이 시속 40㎞가 넘는 강풍에 휘면서 좌익수 게리 셰필드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져 주자 2루가 됐고 희생번트에 이어 박찬호가 3번 켈빈 피커링에게 가운데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이후 벨과 BJ 서호프를 연속 삼진으로 낚아 1회를 끝낸 박찬호는 2회 칼 립켄 주니어에게 오른쪽 안타를 맞았으나 지명타자 해럴드 베인스를 2루병살타로 잡고 전 동료였던 포수 찰스 존슨을 2루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에도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무안타로 막아낸 박찬호의 투구수는 불과 38개. 이 중 스트라이크는 25개로 특기인 강속구외에 커브와 체인지업을 주로 던졌다.

박찬호는 0대1로 뒤진 가운데 내려왔으나 마이너리거로 짜여진 구원투수진과 타자들이 뒤를 받치지 못해 다저스는 0대10으로 대패했다.

경기후 박찬호는 “벨과 서호프를 모두 커브 삼진으로 잡았다. 최근 익히고 있는 체인지업이 잘 들어간 것이 마음에 든다”며 만족해 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