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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회장,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취임

입력 | 1999-03-05 20:24:00


김병관(金炳琯)동아일보회장이 5일 오후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제11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고려대 인촌(仁村)기념관 강당에서 열린 이날 취임식에서 김 신임 이사장은 “지성의 요람으로 진리와 정의의 편에 서서 민주 발전과 겨레의 복지 향상에 이바지해 온 고려중앙학원은 새로운 패러다임 아래 21세기형 교육, 21세기형 대학으로 개혁하고 적응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이사장은 고려중앙학원의 발전방향과 관련해 △학원재정의 내실을 다지고 적극적인 경영을 도모하기 위해 법인에 ‘발전위원회’를 설치하고 △21세기형 지식사회를 선도할 미래지향적 지도자를 길러내기 위해 교육 연구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며 △2005년 고려대개교 1백주년에 대비해 법인은 2백억원을 출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세영(鄭世永)고려대교우회장은 축사에서 “90여년 고대교우회 역사상 첫 교우출신 재단이사장이 취임한 데 대해 18만 교우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인촌선생의 공선사후(公先私後)정신을 계승해 모교발전에 더욱 매진해 달라”고 말했다.

오쿠시마 다카야스(奧島孝康) 일본 와세다대총장은 축사를 통해 “고려대와 와세다대학은 김이사장의 선대이신 고 김성수(金性洙)선생과 엄친이신 김상만(金相万)전회장이 와세다대를 졸업했으며 김전회장이 와세다대에서 85년 명예박사학위를 받는 등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며 “한국의 대표적 언론을 키워온 김이사장이 고려대를 한국의 대표적인 사학(私學)으로 키워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채문식(蔡汶植)전임이사장은 이임사를 통해 “미력하나마 고려대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나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제가 못다한 부분을 명실상부한 학교의 주인이 된 김이사장을 중심으로 전 구성원이 합심해 완수해달라”고 말했다.

김이사장의 취임식에는 강영훈(姜英勳)전총리 이철승(李哲承)서울평화상위원장 김우중(金宇中)대우그룹회장 김병수(金炳洙)연세대총장 김정배(金貞培)고려대총장 김중권(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 방우영(方又榮)조선일보회장 박권상(朴權相)KBS사장 윤세영(尹世榮)SBS회장 오명(吳明)동아일보사장 등 각계 인사 7백여명이 참석했다.

이밖에 참석자는 다음과 같다. 기세훈 김명하 김상현 김상홍 김성열 김원기 김진현 김학준 노신영 민관식 박용오 박정구 박준병 박지원 손기정 손주환 안숙선 이대순 이동욱 이동호 이상혁 이연택 이용만 이웅렬 이웅희 이종남 이한동 윤양중 윤영석 장상 장재식 정의숙 한돈희 한만년 한영수 현승종(가나다순)

〈하준우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