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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民放 선정 로비 혐의…검찰,거액받은 브로커 구속

입력 | 1999-01-29 19:15:00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명재·李明載검사장)는 29일 광주민영방송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정 관계에 거액의 금품로비가 이뤄진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날 광주민방 대주주인 대신그룹 계열사인 대신전기 대표 양회천씨로부터 민방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로비를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5천만원을 받은 ㈜토파즈무역 대표 최사용(崔史鏞·52)씨를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최씨는 94년 6월15일 대주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민방사업을 추진하고 있던 양씨로부터 “대신그룹 계열사인 대신증권이 민방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공보처 담당 공무원에게 얘기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5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최씨가 받은 5천만원 가운데 일부를 공보처 고위직 공무원과 정치권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검찰관계자는 “당시 최씨가 이 문제로 주로 만났던 공보처 간부들과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계좌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원표기자〉cw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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