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구치’가 프랑스의 ‘루이뷔통’에 넘어갈 것인가.
루이뷔통핸드백과 에네시코냑으로 유명한 루이뷔통 모에 에네시(LVMH)그룹이 유명패션업체인 구치의 지분인수를 추진하자 이들의 ‘라이벌브랜드 인수전(戰)’에 세계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LVMH는 지난주 구치 주식의 5%를 취득한데 이어 12일 이탈리아 브랜드메이커인 프라다가 보유한 구치 주식 9.5%를 인수, 총 14.9%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LVMH는 15일경 주식취득 목적을 밝히겠다는 입장이지만 호사가들은 벌써부터 루이뷔통이 구치를 인수하는 게 아니냐며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구치의 주식 전체를 인수하려면 40억달러(약4조8천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현재로선 LVMH가 구치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