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재테크는 채권투자였다.
대신증권은 올들어 12월24일까지 채권주식예금 부동산 중에서 채권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고 주식이 2위, 은행예금이 3위였다고 27일 밝혔다.
그러나 전통적인 재테크대상이었던 부동산은 올들어 가격이 급락했다.
연초 금리가 연 28.98%였을 때 대우중공업 회사채(표면금리 25%)를 매입해 금리가 연 8.1%로 떨어진 24일 팔았다면 70.24%의 수익률(세전)을 올릴 수 있었다.
1천만원을 투자했다면 7백만원이 넘는 이익을 챙긴 셈이다.
같은 기간에 국채인 국민주택 1종채권을 매입한 투자자는 연 67.90%의 수익률을 올렸다.
산업금융채권을 샀다면 연 14.82%의 수익률을 챙길 수 있었다.
주식투자는 종합주가지수가 연초385.49에서 24일 현재 555.36으로44.07%가 상승해 수익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았다.
10월 1일 305.64이던 종합주가지수가 4·4분기 들어 249.72포인트나 급등한 덕분이다. 금리하락과 일본 엔화강세 등 증시 주변환경이 호전되면서 개인투자자들과 외국인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섰다.
증권주 상승률이 195.09%로 가장 높았고 광업(159.61%) 해상운수(137.07%) 순이었다. 은행주는 구조조정영향으로 36.73%가 하락했다.
은행권예금은 연말에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연평균 수익률은 양호한 편이었다.
하나은행을 예로 들면 △정기예금 금리는 18% △신종적립신탁은 17% △양도성예금증서는 14%의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부동산 가격은 서울의 대표적인 아파트단지인 목동과 잠실 상계동의 32∼33평형을 기준으로 평균 11.67% 하락했다.
하락률은 △잠실 우성 4차 9.09% △목동 우성 10.53% △상계동 현대2차 15.38%였다.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