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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아시아경기/양궁]고지슈팅-EQ훈련등 비법적중

입력 | 1998-12-18 09:05:00


아시아경기 전 종목 석권. 세계최강인 양궁이기에 가능한 대기록이다.

한국이 아시아경기 양궁종목에 처음 출전한 것은 78년 8회대회(방콕). 여자부에만 출전한 이 대회에서 한국은 김진호가 개인전 금메달을 땄고 단체전에선 은메달에 그쳤다.

홈에서 열린 86서울대회에서도 한국은 금 4개 중 3개밖에 따지 못했다. 여자개인 단체와 남자단체전에선 우승했으나 남자개인전에서 양창훈이 은메달에 그친 것.

처음 전 종목 석권의 기록을 세운 것은 90년 베이징대회. 당시 멤버는 김수녕 이장미 이은경(이상 여자) 양창훈 김선빈 박재표(이상 남자) 등으로 화려했다.

94년 히로시마대회에서도 전종목 우승에 도전했으나 여자단체전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에 뜻밖의 패배를 당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따라서 이번 대회 금메달 싹쓸이는 8년만에 다시 작성한 대기록.

한국양궁은 80년대 후반부터 세계정상의 자리를 누려왔다. 때문에 아시아 무대에서의 독주는 당연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양궁은 고도의 정신집중을 필요로 하는 종목. 94년 대회에서 보듯이 한발 삐끗하면 끝장이다.

이미지트레이닝 고지슈팅 담력훈련 EQ훈련 등을 고안, 정상 지키기에 매달려온 양궁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자.

〈최화경기자〉bb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