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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아시아경기 선수단장 김정행부회장

입력 | 1998-11-18 19:54:00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어둡고 긴 터널의 끝은 어디일까. 온국민이 잠못이루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 부회장(용인대총장). 그는 또다른 이유로 잠못이루고 있다.

내달 6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13회 아시아경기대회 한국선수단장인 그는 요즘 ‘종합 2위 탈환’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김단장은 “일본이나 중국선수에게는 부족한 불같은 투지와 정신력이 우리 선수에게는 있어 믿어볼 만하다”며 “선수들이 제기량만 발휘하면 일본을 제치고 8년만에 2위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단장이 예상하는 한국의 금메달수는 59∼72개. 2위를 다툴 일본은 58∼67개.

그러나 일본은 수영(18개) 육상(8개) 가라데(8개) 유도(6개) 사이클 체조 테니스(이상 3개) 등 15∼20개 종목에 집중돼 있는 반면 한국은 태권도(10개) 사격(8개) 볼링 펜싱(이상 6개) 레슬링(5개) 유도(4개) 양궁 사이클(이상 3개) 등 28개 종목에 고루 분포돼 있어 유리하다는 것.

그는 “결국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느냐는 것과 중국이 육상과 수영에서 일본을 얼마나 견제해주느냐가 2위 탈환의 열쇠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 성원이 목표달성여부의 주요변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단장은 “8년만에 아시아경기에 참가하는 북한은 복싱 체조 레슬링 등에서 금메달 10개 정도를 따낼 것”이라며 “이번 대회의 남북대결은 과거와는 달리 승패보다는 만남 그자체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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