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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立冬)이 나흘이나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송월동 기상청 뒷마당에서 관측표준목인 진달래가 꽃을 활짝 피웠다.
겨울에도 양지쪽에서 가끔 개나리 등 봄꽃이 피어나곤 했지만 기상청의 봄철 관측나무가 초겨울에 꽃을 피운 것은 이번이 처음. 기상청은 이같은 현상이 지난해 겨울부터 시작된 한반도 이상고온 현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지방의 경우 올해 2∼4월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3.7도나 올라갔고 9∼10월에도 2.7도가 높았던 것.
특히 전국 10개 지역의 10월 평균 기온은 기상청 관측이래 모두 최고값을 나타내 ‘금세기 가장 따뜻한 10월’로 기록될 정도.
6월에는 코스모스가 평년보다 두달 가량 일찍 꽃을 피웠고 울릉도에서는 이달초 배나무가 개화했다. 지난달말부터는 부여 등 7개 지역에서 개나리가 관측되기도 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