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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인 전진대회」는 재경부 작품?

입력 | 1998-11-08 19:51:00


금융인의 사기를 북돋우고 새 출발을 다짐하기 위한 ‘범금융인 전진대회’가 23일 오후 3시 서울 리틀엔젤스회관에서 열린다.

은행 증권 보험 종금 투신 등 금융권 8개 협회는 금융인 1천1백명을 동원해 ‘범금융권 전진대회’를 열어 국제통화기금(IMF)이후 구조조정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을 밝히고 ‘금융인의 다짐’을 채택하기로 했다.

참석자는 금융기관장과 주요 임원을 포함해 은행 5백30명, 증권 1백70명, 보험 1백60명, 종금 70명, 투신 88명 등이다.

1시간 정도 전진대회가 끝난 후에는 이규성(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 전철환(全哲煥)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해 기념리셉션을 가질 예정이다.

당초 이 행사는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잠실체육관 등 대규모 인력동원이 가능한 장소를 골라 전 금융인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 계획이었다가 금융계의 비판적 여론에 밀려 이같이 축소됐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행사의 아이디어가 금융권 내부가 아니라 감독관청인 재경부에서 나왔다”며 “군사정권 치하에서나 생각할 수 있는 이런 식의 군중동원 대회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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