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 제네바 4자회담에 참석중인 4개국 대표단은 24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안을 논의할 분과위 구성에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4자회담 1차 본회담이 시작된 지 11개월만에 실질적인 협의에 착수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4개국 대표단은 이날 제네바에서 나흘째 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문과 분과위 설립 및 운영에 관한 각서를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긴장완화를 논의하는 2개의 분과위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대표단은 4차 본회담을 내년 1월18∼22일 제네바에서 개최키로 했으며 이 기간중 첫번째 분과위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각국 대표단은 그동안 최고 쟁점으로 대두됐던 주한미군 철수문제 등 의제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발표를 하지 않았다.
한국의 박건우(朴健雨) 수석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의제선정은 분과위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북한의 한 대표는 “주한미군문제가 ‘긴장완화’ 분과위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바〓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