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의 섹스 스캔들 진상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줄 클린턴의 연방대배심 증언 비디오테이프가 21일 오전9시(한국시간 오후10시) 의원들과 언론에 공개된다.
헨리 하이드 미 하원 법사위원장은 18일 “위원회가 내용이 미묘하거나 음란한 것으로 보이는 1백20군데를 삭제한 후 증언 비디오를 공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디오테이프와 함께 스타검사가 의회에 제출한 2천8백쪽에 이르는 증거자료도 공개된다.
비디오테이프에는 클린턴대통령이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실 검사들의 질문에 대해 흥분하면서 공격적인 답변을 하는 장면이 들어있어 탄핵에 대한 여론의 향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원의 공개결정에 대해 배리 토이비 백악관 대변인은 “법사위의 공개결정과정이 초당파적이고 공정한 방식으로 이뤄지지 않아 공정성의 기본 요건을 충족치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 방송사와 신문 등은 비디오테이프와 증거물에 대한 시청자와 독자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분량이 방대하고 선정적인 내용이 많아 보도범위와 방법을 놓고 고민중이다.
CNN MSNBC FOX뉴스 등 케이블방송들은 테이프를 입수하는 즉시 방송을 시작하고 인터넷 서비스도 하기로 했다. 한편 스타 특별검사는 백악관의 비행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며 클린턴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부인 힐러리를 기소할 수도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지가 이날 보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