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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농성 이기택전총재대행 인터뷰]

입력 | 1998-09-20 12:41:00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 9층에서 20일 새벽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한 李基澤전총재권한대행은 결연한 의지를 다지는 등 비장한 모습이었다.

李전총재대행은 갑작스런 단식농성 돌입에 대해 『제2의 민주화 운동을 위한 충정』이라며 검찰의 보복-편파사정을 통한 야당파괴 공작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李會昌총재 등 당지도부와 사전에 상의했는가.

▲부산대회를 하고 상경하면서 李총재에게 내 결단을 말했다.

그랬더니 李총재는 「여러가지 상황을 봐가면서 결행을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답변했다. 나는 부산대회 이후 단식에 들어가려고 이미 마음먹고 있었다.

--왜 단식에 들어가기로 결심했는가.

▲당간부도 국회의원도 아닌 원외인 내가 표적사정을 자행하는 현 정권과 싸우기 위해서는 이 길 밖에 없었다.

--지난번 기자회견때 21일 이후에 검찰에 출두하겠다고 했는데.

▲검찰이 알아서 할 일이다.

--李전대행의 단식농성이 정기국회 정상화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내가 이렇게 투쟁한다고 해서 당이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국회문제도 굳이 나 때문에 정상적 운영에 방해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국회는 국회대로 정상화가 이뤄지기를 바란다.

다만 당도 이 정권이 보복-편파사정을 무기로 야당파괴, 민주주의 말살 정책만은 중단한다는 약속을 받고 국회 정상화에 응해야할 것이다.

당이 무너지는데 국회 정상화는 언어도단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정리되지 않는 상황에서 국회 정상화를 하는데는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반대한다.

--현재 진행중인 정치인 사정을 어떻게 바라보나.

▲미운 놈 죽이자는 것 아닌가. 자신들의 품안으로 가면 다 살려주고 있지 않느냐. 여당이면 무죄고, 야당이면 유죄라는 말인가. 현 정권이 군사독재와 유형은 다르지만, 독재로 가고 있는것 아니냐. 이것을 보고 어떻게 가만 있으라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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