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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주가 일제 폭락…美 8천선 붕괴-러 거래중단

입력 | 1998-09-18 19:28:00


17일 일본의 주가가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미국 유럽 등 전세계 주식시장이 동반 폭락한데 이어 18일 아시아 각국의 주가가 또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18일 인도네시아 홍콩 필리핀 싱가포르 주식시장에서는 오후장 중반까지 주가가 전날보다 2∼3% 가량 떨어졌다.

다만 이날 일본증시의 닛케이(日經)평균주가는 다음 주로 예정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의 미국방문에 대한 기대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의 주가하락은 △전날 발표된 일본의 2년연속 마이너스 성장 예상 △미국과 유럽의 주가 하락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선진국 공동 금리인하설 부인 등에 따라 투자자들이 주식 팔기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16일까지 나흘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공업지수도 17일 전날보다 2백16.01포인트(2.67%) 떨어진 7,873.77을 기록, 이틀전에 회복한 8,000선이 다시 무너졌다. 다우지수는 이로써 사상 최고치(9,300대)를 기록한 7월 중순이후 두달사이 15%나 하락했다.

러시아 주식시장도 18일 거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가운데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져 두차례나 거래가 중단되는 소동을 빚었다.

러시아증시의 RTS지수는 이날 12.16% 하락, 전날 세운 사상 최저치 기록을 하루만에 경신했다.

〈뉴욕·도쿄·모스크바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