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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주가 하락…1달러 1,388원

입력 | 1998-09-14 19:40:00


기업들의 외채상환수요가 한꺼번에 쇄도하면서 14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급등(원화가치 하락)했다.

시중금리도 회사채와 국채가 대거 발행되면서 연일 상승행진을 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탄핵위기, 선진국의 러시아 추가지원 보류 등의 영향을 받아 310선대로 주저앉았다.

▼외환시장〓기업들이 만기가 돌아온 외채를 상환하기 위해 외환시장에서 대거 달러화 매수주문을 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우량업체인 포항제철마저 만기 외채에 대해 상환요청을 받고 있으며 이달중 기업들의 외채상환 수요가 약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주중 원―달러환율이 1천4백원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4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천3백94원까지 치솟으면서 1천4백원대를 위협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21.50원 상승한 1천3백88원.

▼채권시장〓지난주에 이어 이날 1조5천억원 어치의 국채 입찰이 이뤄지면서 채권시장에는 금리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는 양상.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지난주말보다 0.40%포인트 상승한 연 13.50%를 기록해 급등 추세를 이어갔다. 중견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는 신용도에 따라 연 14∼18%대에 거래되는 등 신용도에 따라 금리가 천차만별이었다.

▼주식시장〓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09포인트 내린 314.24를 기록해 5일 이후 일주일여만에 310선대로 밀렸다.

금융당국의 감자(減資)명령에 따라 은행 주가가 폭락해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상업 한일 제일 서울은행 등은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이강운·이용재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