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의 생명력을 증명이라도 하듯, 작년에 선보인 3종의 인문서가 해를 넘겨서도 계속 기세다. 모두 역사 교양물.
박영규의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은 정사에 기초해 일반인들이 알기쉽게 풀어 쓴 왕조사. 1백만권 이상이 팔려나간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우리의 문화적 GNP를 10배 이상 확장했다는 평.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은 작년 출판계에 시오노 붐을 일으킨 그 책.
최근 출간된 ‘진시황릉’ ‘삼국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한국과 일본’ 등 고고학 역사서도 함께 순위를 다투고 있다. 여기에 공맹(孔孟)에서부터 김정희 박지원 정약용에 이르는 선인들의 지혜와 가르침을 담은 ‘선인들의 공부법’이 가세하고 있다.
우리 시대의 ‘날카로운 입’ 강준만의 ‘인물과 사상’ 시리즈도 출간될 때마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