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폐쇄대상 리스회사 선정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감독원은 지난해 종합금융사를 정리할 때 종금사로부터 받아낸 자료와 똑같은 내용의 경영평가 자료를 전국 25개 리스사에 제출하라고 최근 요구한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일부 부실 리스사들은 자산건전성 평가→자구계획 제출→자구계획의 현실성 평가→경영개선권고 및 명령→영업정지→폐쇄의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은감원이 20일 리스회사에 요청한 자료는 △부실채권 규모 및 전망 △협조융자 현황 △자기자본비율 △대주주 지분율 △외화자산 현황 △파생금융상품 거래 현황 △임직원 및 퇴직자 현황 등이다.
은감원측은 작년말 현재 현황자료와 올해말 전망치를 요구해 부실채권 규모와 감축을 위한 자구노력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의 여부가 정리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구체적인 정리방법은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도 “종금사 문제는 그냥 묻어두기에는 너무 심각하다”고 말했다. 한편 은감원은 11일 자료요청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오후 8시경 예고 없이 공문을 보내 “금일중에 회신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하는 등 구태의연한 감독행태를 보여 리스사 직원들이 주말 밤샘작업을 벌이는 등 물의를 빚었다.
〈이용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