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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이색사업]日本 「시즌 이벤트숍」

입력 | 1998-03-16 19:38:00


어느 업종이든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게 마련. 수영복이나 모피코트, 교복은 한철 장사가 1년 전체의 매출액을 좌우한다.

일본 도쿄에는 계절이나 시즌에 맞춰 변신하는 점포가 있다. 리노베이션숍 또는 시즌이벤트숍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도쿄 시부야 파르코백화점 인근의 시즌이벤트숍은 매달 파는 상품이 달라지고 인테리어나 쇼윈도 디스플레이도 완전히 바뀐다. 손님의 흥미를 끌 만한 각종 이벤트도 계절에 맞게 벌어진다.

겨울철 한동안은 스키용품과 스키복을 팔았던 이 가게는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에는 초콜릿이나 캔디, 각종 선물용품으로 가득 찬다. 여름에는 수영복을 다양하게 갖춘 점포가 됐다가 신학기에는 각종 팬시상품을 파는 문구점으로 변신한다.

계절성이 강하기 때문에 일반 점포에서는 한 코너밖에 차지하지 못할 품목이 시즌이벤트숍에서는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물론 판매품목을 자주 바꾸다보면 재고가 쌓일 우려도 있다. 하지만 이 점포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자리잡은 데다 계절제품을 공급하는 업체가 앞다퉈 이곳에 물건을 전시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100% 반품을 조건으로 상품을 받는다.

그때 그때 필요한 물품을 가장 다양하게 고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늘 새로운 이벤트가 열린다는 점이 시즌이벤트숍의 가장 큰 장점. 또 항상 성수기를 맞는 품목만 취급하기 때문에 비싼 장소에서 최대한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국내에도 불황이 깊어지면서 중심가 점포의 매출이 예년보다 많이 떨어지고 있다. 시즌이벤트숍을 차려 주요 도시 중심가 위주로 프랜차이즈를 시도한다면 제품 구색이나 재고관리에도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물류에 관해 잘 아는 사람이 도전해볼 만한 틈새 사업이다.

(자료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02―786―8406)

〈홍석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