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가 미국 포드사와 전략적으로 제휴, 포드의 월드카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국내에 합작 자동차 판매사 및 할부금융사를 설립한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시장 판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자동차는 삼성과 포드 양사가 1월말 포괄적 협력관계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한 후 이같은 내용의 제휴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대원(李大遠)삼성자동차부회장은 이날 미국으로 출국, 포드의 웨인 부커 부회장 등 고위임원과 회동을 갖고 양사간 협력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양사는 그동안 고위급 회동과 실무협상을 통해 △포드의 월드카를 삼성의 부산공장에서 생산 공급하고 △양사 합작으로 자동차부품을 생산,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 삼성의 핵심전자기술을 활용, △전자기술 및 21세기형 미래자동차를 공동개발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다.
양사는 또 국내에 자동차판매회사와 할부금융회사를 합작으로 설립 운영, 판매효율을 극대화하고 할부금융업무를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삼성측은 이날 포드가 대주주로 있는 기아자동차의 공동인수문제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으나 자동차업계에선 공동인수의 사전포석으로 보고 있다.
〈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