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자 ‘병원 각종 예방접종 서민 부담이 크다’는 독자편지에 대해 소아과 전문의로서 상세한 설명을 하고자 한다. 뇌수막염 예방접종 미국에선 질환의 빈도가 높아 기본접종에 포함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선별접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런데 선별접종으로 분류됐다고 해서 건강한 어린이가 이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전체 어린이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하는데 드는 비용과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헤모필루스 뇌수막염 전부를 치료하는데 드는 비용의 총액을 비교했을 때 예방접종 비용이 더 비싸다는 의미다.또한 1세 이하에서 빈도가 높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모든 어린이가 생후2개월부터 총 3,4회 접종을 받고 있다. 그러므로 1세 이하에게 너무 강하다는 말은 근거가 없다.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안된다면 2개월부터 접종을 하는게 좋으며 접종을 거부할 권리는 물론 보호자들에게 있다.
표진원(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표소아과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