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행사에도 국제통화기금(IMF)한파가 세차게 몰아치고 있다.
경남도내 각 시군과 문화예술 단체들은 3∼4월 중 열리는 봄맞이 문화 행사를 대폭 축소했고 하반기에 예정된 행사들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창녕군 영산면 일원에서 열리는 ‘3·1 민속문화제’의 경우 예년에는 4일동안 성대하게 치러졌으나 올해는 행사기간이 이틀로 줄었다.
거제시는 8일 동백 자생지인 동부면 학동 동백숲에서 개최할 예정인 ‘동백축제’에서 동백아가씨 선발대회와 비치에어쇼를 취소하고 백일장 사생대회 등만 열기로 했다.
함양의 문화축제로 3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천령제(10월)는 올해 취소됐다.
천령제 위원회는 최근 총회를 열고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예산 1억원이 넘는 행사를 치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한편 봄철에 열리는 △창원 고향의 봄 축제 △진해 군항제 △하동 화개벚꽃 축제 등도 예년보다 규모가 크게 축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