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은 저 북두칠성 아래/칼은 남쪽 창 햇살 드는 귀퉁이 머리에 걸렸어라.’ 일본의 메이지유신을 본받아 갑신정변(甲申政變)을 일으켰던 개화파 지도자 김옥균(金玉均)이 지인(知人)의 칼집에 이같은 자구를 써줘 망명생활의 울분을 남겼다. 1894년 오늘 ‘삼일천하’의 주역 김옥균이 상하이에서 수구파가 보낸 자객의 총격을 받아 쓰러졌다. 4년 뒤 1898년 같은 날 바로 그 수구파의 대부 흥선대원군이 사망. 1848년 오늘 파리에서 군중폭동으로 루이 필립왕이 망명길에 오른 ‘2월혁명’ 발생. 부패한 관리들에 대한 민중의 불만이 “화산 위에서 잠자는 형국이었다”고 사가(史家)들은 기술. 미국 초대대통령 조지 워싱턴(1732),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워(1788), ‘피아노의 시인’ 쇼팽(1810)이 모두 이날 탄생. 〈정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