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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르토 『소요 강경대처』…印尼 시민-학생시위 확산

입력 | 1998-02-12 19:54:00


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은 12일 “전국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소요사태에 단호히 대처하라”고 군에 지시했다. 그는 이날 군 주요지휘관회의에 참석, “특정 정치세력이 소요사태를 이용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 하고 있다”며 “이같은 사태에 대비해 군의 경계근무체제를 강화하고 법을 어기는 자에 대해서는 주저없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하르토대통령의 이같은 조치는 경제난으로 인한 소요사태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3월에 있을 대통령선거와 관련한 정정불안이 심화되는데 따른 사전 대비책으로 보인다. 이날 메단을 비롯한 3개 주요 도시에서는 물가 인상과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대학생과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이들은 ‘물가인하’ ‘대통령권한 축소’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으나 별다른 폭력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야당과 노동계가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로 한 이날 수도 자카르타에서 어느 정도의 시위가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페이잘 탄중 인도네시아 통합군사령관은 이날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위란토 현 육군참모총장이 다음주 통합군사령관직을 승계할 것이며 수바기오 현 육군참모차장이 참모총장으로 승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집권 골카르당에 이어 12일 야당인 민주당이 대통령후보로 수하르토를 지지한다고 밝힘으로써 3개정당이 수하르토 지지의사를 밝힌 가운데 수하르토가 3월10일 대선에 단일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자카르타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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