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재경원 수신금리 인하]『이젠 확정금리 상품 노려라』

입력 | 1998-02-08 20:48:00


만기 1년 이하의 은행 정기예금과 투자신탁회사의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 고금리 상품의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또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신종적립신탁의 중도해지 수수료율이 큰 폭으로 올라 1년 안에 해약하면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재정경제원은 6일 시중은행 관계자 회의를 소집, 단기 저축성 예금 금리를 연 15% 대로 낮추도록 강력히 요구했다. 재경원은 9일 이후 가입하는 신종적립신탁의 중도해지 수수료율을 △6개월 미만인 경우 중도해지액의 2.0∼3.0% △6개월 이상∼1년 미만일 때는 1.5∼2.5% △1년 이상∼1년6개월 미만이면 2% 이내로 종전보다 크게 올렸다. 재경원은 또 9일부터는 투신사의 MMF 등 수익증권자산에 증권금융의 저리(低利)채권을 편입시켜 수익률을 연 15%대로 떨어뜨리기로 했다. ▼수신금리 언제 얼마나 떨어질까〓9일부터 새로 판매되는 투신사의 수익증권은 수익률이 곧바로 낮아지게 된다. 한국투자신탁 이원희(李元熙)전무는 “재경원의 방침대로 수익증권자산에 증권금융의 저리채권을 10% 편입하면 9일부터 MMF의 수익률이 0.7%포인트 정도낮아질것”이라고설명했다. 따라서 현재 연 20%를 웃도는 MMF 수익률은 여전히 19%를 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얘기. 그러나 재경원의 강력한 고금리 인하방침에 따라 MMF 수익률은 결국 15% 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적립신탁은 투자기간을 얼마로 잡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진다. 이 상품에 1년 미만으로 투자하면 중도해지 수수료 때문에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지만 1년 이상∼1년6개월 미만 투자할 때는 여전히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을 전망. 1년 이상 투자를 해도 만기 전에 돈을 찾으면 2% 이내의 중도해지 수수료를 물리지만 은행들이 이를 0%로 결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1년 이하 시장금리연동형 확정금리부 정기예금은 금리를 떨어뜨릴 정책수단이 없어 은행권 자율에 맡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금리 인하 여부가 다소 불투명하지만 결국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다른 은행들이 하는 것을 봐서 하겠다”며 서로 눈치를 보고 있다. 그러나 정부 정책과 어긋나게 고금리를 유지하는 은행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재경원이 은행의 수신금리인하 동향을 은행연합회가 파악해 보고하도록 해 차츰 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은행 단기상품 투자 전략〓재테크 전문가들은 “1년 미만 투자자들은 확정금리상품인 시장금리연동형 정기예금에 가급적 빨리 가입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시장금리연동형 정기예금은 금리가 바뀌더라도 가입할 때의 시장금리가 만기까지 보장되는 확정금리 상품이다. 앞으로 금리가 단계적으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서둘러 가입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 MMF도 빨리 가입할 수록 유리하다. 〈천광암기자〉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