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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지하철역 범죄신고대,제 구실 못한다

입력 | 1998-02-04 19:42:00


버튼을 누르면 경찰과 바로 연결되도록 지하철내 승강장 벽에 설치된 범죄신고대(비상벨)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지하철공사는 93년말 지하철수사대와 협의를 거쳐 지하철 1∼4호선 20개역에 모두 40개의 범죄신고대를 설치했다. 기계는 광고를 붙이는 조건으로 기부됐다. 아울러 범죄신고대가 있는 역에는 지하철수사대 출장소가 설치되고 경찰이 배치됐다. 그러나 지하철범죄의 대부분이 차량내에서 일어나는 소매치기와 현장을 적발해야 하는 성추행이어서 승객의 범죄신고대 이용이 저조한 상태다. 도심의 한 지하철수사대 출장소 관계자는 “수개월 동안 한건의 신고도 없을 경우도 있었다”며 “비상벨이 울리는 경우 현장에 나가보면 행인이 호기심으로 장난을 쳤거나 취객이 술주정을 하려고 누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성동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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