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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 「청구살리기」나섰다…『화의신청 수용 해달라』

입력 | 1997-12-31 09:19:00


대구시와 시의회, 대구상공회의소, 사회단체 등이 「청구 살리기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들 기관 및 단체는 청구그룹이 파산할 경우, 5백여개 협력업체의 연쇄도산과 수만명의 실직사태 등 대구 경북지역에 미치는 파장이 매우 커 일단 청구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기회를 갖도록 법원이 화의신청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대구상의는 중소기업협동조합 대구경북지회, 대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회 등 70여개 경제 사회단체로부터 청구그룹의 화의신청을 수용하는 서명을 받아 29일 오후 대구지방법원에 제출했다. 대구상의는 법원에 제출한 진정서를 통해 『청구그룹의 부도에 따른 지역경제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화의신청이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은 『화의신청이 받아들여져 청구가 회생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을 비롯한 대구시민 모두가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시의회는 정기회의가 끝난 이날 「청구 살리기」를 결의하고 청구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과 대구―대동은행 등의 채권은행측에 화의신청에 동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구은행 대동은행 대구종금 영남종금 등은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 회수를 자제하는 등 다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예금주들에게 인출을 자제하도록 부탁했다. 청구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 대구지점은 『청구의 자구계획을 검토중』이라면서 『다른 채권은행과 협의해 화의에 대한 동의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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