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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거주 외국인이 보는 경제]『반드시 다시 일어설것』

입력 | 1997-12-26 19:38:00


국가부도위기를 겨우 모면한 상태의 경제파탄으로 많은 국민이 심리적 공황(페닉)에 빠져 있으나 한국경제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전망은 의외로 낙관적이다. 최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 모인 주한 칠레대사관의 미겔 포클레포비치 공사(48), 미국 다국적 광고대행사인 매켄 에릭슨의 존다운 한국지사장(43), 리츠칼튼호텔의 에릭 스완슨 판촉이사(38)는 한결같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나면 한국경제는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완슨이사는 『새마을운동과 87년 민주화운동 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등이 단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인은 갑작스런 변화에는 거부감을 느끼며 보호 본능을 앞세우는 보수적인 국민인 것 같다』면서 『요즘 한국인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신념을 잃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존다운 지사장은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벌의 각성이 필요하다』면서 『사세 확장을 위한 무분별한 투자를 피하고 합리적인 경영으로 외국기업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야한다』고 말했다. 포클레포비치 공사는 『80년대 초 칠레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았을 때 칠레국민도 큰 좌절에 빠졌지만 온 국민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한국민의 자신감 회복을 강조했다. 〈신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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