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李健熙)삼성그룹회장은 11월말 출간된 경영에세이집 「이건희 에세이―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동아일보사 간)의 1차분 인세 1억7천6백38만원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26일 본사에 기탁했다. 이회장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성금을 모아 기탁하려고 했으나 경제현실이 급격히 악화돼 우선 26일까지의 판매분 27만8천부에 대한 인세를 먼저 기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회장은 앞으로도 인세수입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 등 자선사업에 쓸 계획이다. 이회장의 에세이집은 자전적 내용 위주의 다른 재계 지도자들의 책과는 달리 경영현장에서 느낀 경험과 소감, 미래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한 것. 특히 세기말적 변화에 대비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진솔하게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