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스타들의 골프솜씨는 어느 정도일까. 메이저리그 최강의 「선발투수 삼총사」로 불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그레그 매덕스(31)와 존 스몰츠(30) 톰 글래빈(31)은 골프실력도 리그내 「최고수」. 3명이 한 팀을 이뤄 단체전을 벌이면 메이저리그 28개팀중 우승은 「따논 당상」이라는 평가다. 이들중 가장 늦은 20세때 골프를 시작한 매덕스는 그야말로 「골프광」. 요즘과 같은 비시즌에는 일주일에 적어도 다섯번은 골프장을 찾고 시즌중에도 한달에 두번이상 라운딩을 즐긴다. 동료들이 말하는 매덕스의 핸디캡은 「여름9, 겨울2」. 스몰츠는 「메이저리그의 존 댈리」로 불리는 장타자. 프로선수들도 다루기 버거운 로프트 6.5도의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그의 5번우드 평균 비거리는 무려 2백70야드. 메이저리그 최강(핸디캡3)인 스몰츠는 미국전역의 골프장 부킹전화번호를 깨알같이 적은 수첩을 갖고 다닌다. 원정도시에서 골프라운딩을 원할 경우 스몰츠에게 부탁하면 척척 해결될 정도라는 것. 특히 스몰츠는 「골프는 가장 위대한 스포츠」라고 말하는 골프예찬론자. 『발이 느린 타자는 슬러거가 될 수 있고 커브볼이 컨트롤되지 않는 날은 빠른볼로 승부하면 된다. 하지만 골프는 어느 한부분만 취약해도 결코 승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 글래빈은 1년사이에 핸디캡 15에서 7로 줄일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들 「골프 3총사」가 시즌중에도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것은 구단의 배려 때문. 바비 콕스감독은 『호텔방에서 하루종일 뒹구는 것보다 골프를 치는 것이 컨디션유지에 더 좋다』며 골프를 권장했고 스탠 카스텐 구단주는 새로 지은 「터너필드」구장에 실내퍼팅연습장을 만들어줬다. 그렇다고 이들이 골프만 한 것이 아니다. 올시즌 매덕스는 19승4패, 스몰츠는 15승12패, 글래빈은 14승7패로 모두 10승 이상을 거뒀다. 〈안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