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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수석합격 강유미양 『다니던 대학도 그만두고 지원』

입력 | 1997-12-23 20:25:00


육군사관학교에 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수석으로 합격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53사단 강일두(姜一斗·48)중령의 맏딸인 유미(有美·19·부산동여고 97년 졸업·부산 수영구 수영동)양. 유미양은 육사지원 동기에 대해 『통솔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사회 속에서 남자 못지않게 어려운 일을 해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유미양은 『15평짜리 군인 관사에서 26년간 힘들게 가족들을 보살피면서도 한마디도 어렵다는 말없이 군인의 직분을 충실히 지켜온 아버지의 모습이 가장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중고교 때 전교학생회장을 지낸 유미양은 『지난해 모대학교 공대에 합격해 3개월간 대학생활을 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재수를 결심했다』며 『중학교 때부터 육군 장성이나 경찰총수를 꿈꿔왔다』고 밝혔다. 유미양은 『힘든 길이지만 오히려 힘들다는 매력때문에 육사에 지원했다』며 『공부할 때는 최대한 집중했고 주말에는 하루 종일 잠을 잤다』고 털어놨다. 유미양은 이번 수능시험에서 3백76.6점을 얻었다. 〈부산〓석동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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