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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銀 대출연장 불투명…서울지점장들 결론못내

입력 | 1997-12-23 20:25:00

외국銀지점장 회의


외국계은행 서울지점들이 한국 금융기관에 대한 외화대출금의 만기를 연장해 줄 것을 본점에 잇따라 건의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40여개 외국계은행 서울지점장들은 23일 오전 조선호텔에서 모여 재정경제원 관계자로부터 상황설명을 들은 뒤 한국의 심각한 외환사정을 돕기 위해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자금을 연장할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외화자금 만기분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 방침과 외국계 은행의 재연장 조건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나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들이 한국 금융기관에 빌려준 돈은 약 2백억 달러로 이 가운데 절반만 연장돼도 국내 금융기관들은 심각한 외화자금 상환압박을 피할 수 있다. 모임에 참석한 한 미국계 은행 지점장은 『이날 모임은 한국을 도울 길을 찾아보려는 것이었을 뿐 무엇을 결의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재경원 측이 한국의 외화부채상황, 차입예정금액, 가용 외환보유고 등에 대해 불투명한 답변을 거듭해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는 것이다. 〈윤희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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