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새 정부의 첫국무총리를 맡기로 최종 결론을 내리고 이를 국민회의에 통보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자민련 김용환(金龍煥)부총재는 21일 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부총재를 만나 자민련이 총리직을 맡는다는 대선 전의 양당 합의사항대로 김명예총재가 총리를 맡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양당은 후보단일화과정에서 합의한 「국무총리의 지위와 권한행사 등에 관한 법률」 제정을 위해 조만간 실무검토작업을 하기로 했다. 자민련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명예총재가 총리직을 맡기로 한 것은 이미 단일화협상과정에서 내부적으로 합의한 사항인데도 일각에서 다른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 이를 명확히 국민회의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김명예총재는 공동정부에서 총리직을 맡아 자민련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양당은 지난 11월말 단일화합의문에서 「공동정부의 총리는 자민련측에서 맡기로 한다」고 명시했으나 김명예총재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었다. 이 때문에 양당 일각에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전문가인 박태준(朴泰俊)총재 등 다른 사람이 총리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