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에 이어 설탕값이 보름새 또 다시 일제히 올랐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제당 대한제당 삼양사 등 설탕 제조 3사는 이달초 설탕 값을 올린데 이어 또 다시 출고가격을 일제히 평균 28%이상 인상했다. 제일제당은 지난달 24일 15㎏짜리 설탕 한 부대의 출고가격을 9천7백원에서 1만7백67원으로 11% 인상한데 이어 지난 13일부터 추가 가격인상을 단행,1만3천7백27원선에 공급을 시작하는 등 평균 27.5%의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이달초 설탕값을 평균 11% 올린 대한제당은 이번 주내로 9천7백원선인 15㎏짜리 한 부대를 28%대로 다시 인상하는 등 설탕가격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삼양사도 이달 1일 출고가격을 11.8% 인상한데 이어 16일부터 출고가격을 도다시 28.5% 인상, 1만9백50원인 15㎏ 설탕 한 부대를 1만4천70원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설탕가격이 보름새에 두차례 인상을 거듭한데 따라 제일제당 3㎏ 백설탕 소매가격이 지난달말 2천5백원에서 3천6백50원으로 46% 급등하는 등 대형 소매점의 판매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이에 앞서 밀가루 제조업체들도 이달 초 12∼13% 출고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지난 12일부터 평균 32.5% 가격을 재인상했다. 밀가루와 설탕값이 한달도 못돼 두차례 오르며 평균 40%이상 가격이 급등하는 바람에 이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과자 빵 음료 등의 상품가격도 이미 동반상승됐거나 조만간 오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누적 환차손과 기름값 인상 등으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