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사업문화단위(CU)간 전보인사를 제외한 신규선임을 비롯한 승진인사를 전면 유보키로 했다. LG그룹은 16일 오전 具本茂 그룹회장 주재로 사장단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그룹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다른 대기업 임원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그러나 최근의 비상경영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신규선임 및 승진인사를 별도로 실시하기로 했다. LG그룹은 또 CU간의 전보인사는 그룹의 운영상 필요하다고 보고 이날 20명의 임원에 대한 전보인사는 그대로 단행했다. LG는 이와 함께 퇴임하는 임원들에 대한 인사는 내년 2월말 주주총회 이전에 CU별로 자체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LG그룹은 이에앞서 지난달 23일 사장단인사를 실시하면서 임원인사는 오는 23일 실시하기로 했으나 최근 비상경영체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기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지난해 12월10일 실시된 임원인사에서는 사장단인사를 포함해 승진 2백48명을 비롯해 260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사를 실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