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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문화계/무용]개인무용단 활동 위축

입력 | 1997-12-16 07:45:00


일년내내 움츠린 춤무대에 활기를 불어넣은 「효자」는 발레와 30대 춤꾼들. 최근 몇년 동안 지속돼 온 발레붐에 힘입어 발레가 대중 속으로 파고든 한해였다. 경기불황으로 기업협찬을 구하기 어려운 탓인지 개인무용단의 활동이 위축됐고 상대적으로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광주시립무용단 등 직업무용단의 활동이 돋보였다. 국립발레단은 「해설이 있는 금요발레」를 기획해 발레의 문턱을 낮추는데 기여했다. 서울발레시어터는 상임안무가 로이 토비아스의 칠순을 맞아 대규모 갈라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국립발레단의 최태지,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서울발레시어터의 김인희 등 30대 단장들의 활약이 컸다. 국립발레단 주역 김용걸이 모스크바국제발레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해 역량을 인정받은 것도 큰 경사였다. 김씨와 호흡을 맞춘 볼쇼이발레단의 배주윤은 특별상을 받았다. 무용계는 세계연극제 광주비엔날레와 같은 국제규모의 문화행사를 통해 국제교류 기반을 넓히고 표현영역을 확장했다. 프랑스의 마기 마랭무용단, 독일 자사 발츠무용단 등은 연극의 대사와 일상적 동작을 차용해 연극과 춤의 결합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미국의 아메리칸발레시어터와 쌍벽을 이루는 뉴욕시티발레단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조지 발란신과 제롬 로빈스의 대표작을 선보였다. 서울국제무용제 대상작을 안무한 손관중, 국제무용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노현식 김남식을 비롯해 홍승엽 박호빈 이원국 박해준 등 30대 남성무용가의 활약도 돋보였다. 〈김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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