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격찬을 받은 우리 뮤지컬 「명성황후」가 불황속 칼바람을 눅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된 이래 주말 매진, 평일 객석점유율 80%를 웃도는 반응을 얻고 있어 제작진은 『이 정도면 뉴욕서 빚진 8억원중 절반은 갚을 수 있겠다』며 싱글벙글. 게다가 박수에 인색한 우리 관객이 연일 기립박수를 보내는데다 주연배우들의 사인을 받으려고 길게 줄을 늘어서는 등 국내 공연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까지 연출되고 있다. 제작진은 12일까지 서울공연을 마친 뒤 인천 부산 전주 등 지방을 순회할 예정. 일정은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12월23∼25일 △부산 시민회관 98년 1월9∼11일 △전주 삼성문화회관 1월17,18일. 02―562―5022 〈김순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