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아테네에서 발행되는 일간신문 아브리아니(내일의 뉴스라는 뜻)는 매일 아침 1면에 여성의 누드 사진을 싣는다. 누드 사진의 주인공은 지난해 사망한 그리스 정치거물 안드레아스 파판드레우 전총리의 부인인 드미트라 파판드레우(42) 사진은 해변이나 가정집을 배경으로 완전 나체 또는 은밀한 곳만 겨우 가린채 일광욕을 즐기거나 연인과 밀애를 나누는 모습이다. 이유는 그녀를 망신시켜 정계진출의 야욕을 버리게 하는 것이라고 발행인은 주장하고 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총리 전용기에서 올림픽항공 소속 스튜어디스이자 유부녀였던 드미트라에게 첫눈에 반해 89년 둘째 부인과의 35년간의 결혼을 청산하고 36세 연하인 이 여인과 결혼했다. 스튜어디스에서 일약 총리부인이 된 드미트라는 온갖 이권에 개입하고 친인척을 요직에 앉혔으며 자신은 총리 비서실장에 취임하는 등 끊임없는 말썽을 일으켰다. 파판드레우 전총리의 사망 후 그녀는 파판드레우와의 사랑과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자서전을 지난 9월 출간하면서 정계 진출을 시도하자 이 신문은 그때부터 사진을 게재하면서 드미트라의 망신주기에 나섰다. 〈정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