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하루 57개기업 쓰러진다…어음부도율 25년만에 최고

입력 | 1997-12-02 20:03:00


10월중 전국의 어음부도율이 25년 7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아그룹 쌍방울 및 태일정밀 등의 어음부도 충격파로 10월 전국의 어음부도율이 전달보다 0.12%포인트 오른 0.43%, 부도금액 3조7천6백1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부도율은 82년 5월 이철희―장영자사건 당시의 0.32%를 훨씬 웃돌뿐 아니라 72년3월(0.44%)이후 25년7개월만의 최고수준으로 금융관계자들은 『경제규모로 보면 이번이 사실상 건국이래 최고』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국의 부도업체수는 10월에 1천4백35개로 전달의 1천2백35개보다 2백개가 늘었다. 영업일기준 매일 57개 기업이 좌초한 셈이다. 한은 자금부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하에서 기업환경은 악화할 수밖에 없어 부도율은 고공행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또다른 재벌그룹의 좌초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10월중 어음부도율은 서울이 전달보다 무려 0.14%포인트 높아진 0.38%였고 지방도 0.75%로 0.08% 포인트 치솟았다. 특히 부산에서는 우성식품 및 미화당의 부도로 부도율이 전달 0.73%에서 1.07%로 급등했고 인천도 바로크가구 및 훼미리 등의 부도로 전달 0.55%에서 0.91%로 뛰어올랐다. 〈윤희상기자〉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