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의 구제금융 체제하에서 집값과 전세금은 약보합세를 유지하거나 부분적인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긴축 재정 △금융기관의 고금리 정책 △고실업률 △기업부도사태 △소득 감소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주택구매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
건설교통부는 내년도 집값의 상승률을 0%대에 머물 것으로 예측한다.내년도 물가상승률을 5%로 가정한 것이어서 실제로 집값은 그만큼 떨어지는 셈이 된다.
건교부는 또 지난해와 올해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른 분당 일산 용인 수지 등 경기 일부 지역은 큰 폭의 가격 하락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이들 지역의 집값 상승에는 투기성 자금이 큰 역할을 했으나 내년 긴축경제 체제하에서는 거품이 빠질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민간경제연구소들도 대부분 이같은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내년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2.5%로 추정할 때 집값은 2.5% 정도 떨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금은 집값과는 달리 하락세는 보이지 않지만 역시 실수요자들의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약보합세에 그치거나 평년의 인상률(3∼5%)정도 오른 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집을 새로 사지 않는 사람들이 전세를 찾겠지만 평수를 늘리기보다는 현상황을 그대로 유지하는 데 주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