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연쇄도산에 따른 일본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과 한국 통화위기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일본 엔화가치가 급락, 엔화 환율이 5년반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백29엔대로 치솟았다. 2일 도쿄(東京) 외환시장에서는 개장초부터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한때 달러당 1백29.30엔까지 환율이 올라갔다. 이같은 엔화환율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92년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날 오후 들어 『최근 엔화가치 약세를 우려하고 있다』는 미쓰즈카 히로시(三塚博) 대장상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환율은 달러당 1백28엔대로 낮아졌으나 여전히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도쿄〓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