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후보를 한자리에 앉혀 놓고 교차토론을 벌이도록 하는 공중파TV의 「합석토론」이 1일 밤8시부터 2시간동안 벌어진다. 동아일보가 지난 26일 케이블TV YTN 및 CBS라디오 중계로 처음 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후보끼리의 공방이 가능한 토론 형식으로 공중파TV로서는 첫 케이스. 1일 첫 토론회는 KBS가 마련하며 주제는 경제다. 7일은 MBC가 정치현안 토론을, 14일은 SBS가 사회문제를 주제로 각각 진행하는 식으로 투표일까지 모두 세번 열린다. 「출연자」는 패널리스트가 없기 때문에 사회자 1명과 세후보 등 모두 4명. 후보는 사회자를 통해 상대 후보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다.그래서 사회자의 역할이 더없이 중요해졌다. 1일의 사회자는 정범구(鄭範九·43)씨. 현재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의 진행자로 독일 마부르크대 정치학 박사다. KBS 1TV 「뉴스를 배우자」, EBS 「일요초대석」 등을 진행했으며 95년에는 PD연합회로부터 라디오 진행자상을 받았다. 이번 사회자는 대통령선거방송 토론위원회(위원장 유재천·劉載天 한림대 교수)11인의 위원이 추천한 총 40여명 가운데 만장일치로 뽑혔다. 대선토론위원회의 주관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합석토론은 사회자 질문과 후보자간 질문이 각각 한시간씩 모두 두시간 동안 진행된다. 질문은 30초 이내이며 해당 후보자가 1분30초 동안 답변한 뒤 다른 두 후보가 각각 1분이내에서 반박하고 첫 답변후보가 1분이내에서 재반박할 수 있다. 1일 밤의 경제관련 토론의 소주제는 △고용 △금융개혁 △재벌정책 △경제현안 △물가안정 고비용대책 △농어촌정책 국토균형개발정책 등 6가지. 〈허 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