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9일 자카르타에서 11개 회원국 석유장관회의를 열어 일일 산유량 상한선을 현행 2천5백3만3천배럴에서 내년 상반기에 2천7백50만배럴로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릴와누 루크만 OPEC 사무총장이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서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은 산유량의 대폭 상향조정을 요구한 반면 이란 리비아 등은 유가하락을 우려, 이에 반대해 진통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내년의 세계 원유수요가 현재보다 하루 1백80만∼2백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OPEC의 증산 결정으로 내년 원유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카르타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