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덱스보다 더 인기있는 덱스를 아시나요」.
세계 최대의 컴퓨터전시회인 가을 컴덱스가 열릴 때마다 행사 주최측을 매년 곤혹스럽게 해온 하이테크 쇼 「어덜트 덱스97」이 컴덱스 행사기간을 틈타 라스베이거스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19일 막을 올렸다.
이름 그대로 이 행사는 최첨단 포르노 미디어쇼. 20여만명의 컴덱스 관람객들을 겨냥해 오프컴덱스로 자리를 굳혀
매년 성인물 소프트웨어를 새로 선보이고 현장에서 판매까지 하고 있다. 올해는 비록 참가업체가 20여군데에 불과하지만 지난 해에 비해 제품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는 평.
그동안 시판한 제품이래야 CD롬 타이틀로 제작한 성인물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번에는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롬 타이틀까지 등장한 것. 내용도 단순한 영상 보여주기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사이버 미녀가 반응을 보이는 인터랙티브(쌍방향) 소프트웨어가 많았다. 게다가 인터넷 성인사이트 서비스만 제공하는 신생업체들도 부쩍 늘었다.
이곳에는 글래머 미녀들이 관람객에게 유혹의 몸짓을 하며 업체 선전과 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터넷 성인사이트를 차려 덱스쇼에 처음 나온 사이벡스의 봅 오코넬사장은 『미국 성인사이트업체들만 해도 연 매출이 5백억달러를 웃돈다』며 『사이벡스사는 인터넷에서 실시간 라이브쇼까지 제공해 경쟁력을 갖췄다』고 귀띔해줬다. 컴덱스 주최측은 이 행사를 불쾌해하지만 반라의 미녀들이 즉석 쇼까지 펼치는 덱스 전시회장으로 몰리는 관람객을 아무도 막을 도리가 없다고 혀를 차기도.
〈라스베이거스〓김종래기자〉